모두가 모르는 사이, 사내 한 구석에서 은밀하게 움직인 팀이 있었습니다.
우리는 그 팀을 라움 연구소라고 불렀습니다.
정식 명칭은 아니었지만, 늘 무언가를 만들고 실험한다는 이유로
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붙은 별명이었죠.
라움 연구소가 조용히 움직인 지 몇 달쯤 되었을까요?
그러던 어느 날 내부 메신저에 한 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.
“이번 분기, 라움 연구소의 프로젝트가 공개됩니다.”
단 한 줄이었지만, 회사 전체가 술렁였죠.
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그들의 실험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였으니까요.
사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아주 소박했습니다.
연구소의 막내가 어느 날 우연히 말했거든요.
“우리 제품을… 전혀 다른 방식으로 써보면 어떨까요?”
그 말 한마디가,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연구의 불씨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.
연구원들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둘러싼 작은 가설을 세웠습니다.
‘사용자 입장에서 완전히 다시 경험하면 무엇이 보일까?’
그 질문 하나로 연구는 빠르게 확장됐습니다.
누군가는 기능을 뜯어보고,
누군가는 패키지를 해체하고,
누군가는 고객의 행동 패턴을 직접 추적하며 데이터를 모았죠.
😮 (시니어 연구원) 이렇게 해체해서 다시 조립하니까 훨씬 직관적인데요?
원래 서비스가 이런 구조였나요?
😲 (패키지 디자이너) 저… 이거는 개선 정도가 아니라 새 제품 아닌가요?
아예 다른 가능성이 보여요!
🤫 (팀장) 쉿. 아직은 발표하면 안 돼요.
완성되면 모두가 놀랄 테니까요.
시간이 흐르고, 기초 실험 단계는 어느덧 ‘프로토타입 제작’까지 이어졌습니다.
연구소 안에서는 날마다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고,
책상 위에는 알 수 없는 장치와 스케치들이 쌓여갔습니다.
그리고 드디어,
사람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 순간.
라움 연구소가 조용히 문을 열고
한마디만 남겼습니다.
“우리가 상상한 미래를 직접 확인해보세요.”
그들이 공개한 결과물은
누구도 예상하지 못한,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제품 경험이었습니다.
기능과 디자인, 사용 맥락까지 전부 다시 정의된,
말 그대로 ‘다음 시대’를 향한 초대장이었죠.
그날 이후 사람들은 말했습니다.
라움 연구소는 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앞당겼다, 라고.